[최종] 치질 수술 후기, 1년이 지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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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최종] 치질 수술 후기, 1년이 지났더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치질맨 건장한 청년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라면, 치질 받아도 되는지, 받고 시간이 지나도 괜찮은지 걱정을 하고 계실 것 같네요.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릴 테니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우선 저의 이력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2020년 만성 치열, 내치핵, 초기 치루 수술을 받았습니다. 3가지 증상을 한 번에 받아버렸습니다. 이게 남자죠. 


1. 1년 후 현재 상황 

 

대수술을 받은 저한테 " 수술받길 잘한 것 같냐? "라고 질문을 주신다면 전 아래와 같이 답하겠습니다.

 

가히, 2020년 제가 내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네, 정말 하길 잘했습니다. 수술받고 제 치질은 상당히 호전되었습니다. 

 

 

'뭐? 상당히라고? 그럼 완전히 나은 건 아니란거야? ' 

 

 

네 맞습니다. 완치는 아니에요. 우선 저는 치열이 가장 심각해서 변비가 있거나 배변습관이 깨져서 딱똥(딱딱한 똥)을 싸면 바로 예슬이가(제 응꼬 애칭입니다.)  찢어지곤 했습니다. 

 

 

수술을 받고(응꼬가 넓어지는 수술) 제 예슬이가 넓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술을 과하게 먹거나, 밀가루 같이 장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섭취하면 어쩌다 한번 씩은 찢어집니다... (휴지에 피가 묻어나오는 거죠) 

 

 

그래도 수술받고 확실히 좋아지긴 했습니다. 쉽게 말씀드려 수술 전에는 10번 찢어질 거 지금은 1번 정도 찢어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수술전에는 찢어지면 피가 거의 변기 피바다가 되곤 했습니다. ( 거의 하혈 수준이었죠) 그러나 이젠 피에 묻어 나오는 정도입니다. 

 

 

그 누구보다 치열의 고통알 잘 알기에 잘 관리하려고 하지만 사람이다보니 100% 관리는 아직 어렵네요. 

 

 

그래도 1일 1변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혹시 오늘 대변을 못 보면 전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합니다. 

 

- 예슬이한테 치질약 바르기 ( 그럼 예슬이 입구가 부드러워져서 딱똥도 훨씬 수월하게 나옵니다.)

- 마그밀 2알 섭취 ( 충분한 물과 함께 )

 

 

치핵은 심각하진 않았지만 어쩌다 한번씩 '굿모닝' 하면서 튀어나왔는데 수술 받고 나선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그럼 단점은 없을까요? 음.... 제 예슬이의 쪼이는 압이 좀 약해졌습니다. 급똥 대처능력이 떨어진거죠. (그래서 전 항상 휴지를 들고 다닙니다. ) 이것 말고는 아직 큰 단점은 없는 것 같네요. 


2. 용기의 말씀

저도 여러분들과 같이 치질이 심할 때는 아픈 예슬이를 붙잡고 폰으로 인터넷을 뒤지며 수 백, 수 천개의 치질 수술 후기들을 찾아봤습니다. 

 

 

누군 하라하고 누군 하지 말라하고 정말 어렵더군요. 

 

 

그래도 전 이대로 못 살겠다 싶어서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또 워낙 오래 치질을 앓다 보니 부모님이 그냥 하라고 죽진 않는다고 용기를 주셨죠.

 

 

그래서 저도 여러분한테 용기를 주고자합니다. 

 

 

지금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치질 1~2기면 좌욕과 식이요법 만으로도 극복 가능하기에 수술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자기가 봤을 때 3~4기인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은 언젠가 수술받게 됩니다. 그러니 그만 고통스러워 하시고 큰 고통 한 번에 자유로워 지세요. (만일 10~20년을 버틸 수 있다면 그땐 의학기술이 발달해 훨씬 덜 아프겠지만요.) 

 

 

물론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길을 먼저 가본 입장으로써 생각보다 가볼만 하다 라는 걸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리고 이미 수술을 받고 고통에 있으신 분들에게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힘내시면 자유로워 지실겁니다. 

 


이번 포스팅으로 이제 치질 이야기는 그만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치질인들 화이팅입니다. 우리도 치질인 타이틀을 벗어나 일반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화이팅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장한 청년 드림 

 

모두 꽃길만 걸으십쇼